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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중년 소소 라이프

다진마늘 청양고추 깔끔하게 보관하고 버리지 않고 끝까지 먹는 방법

by ★★life 2023. 3. 30.

다진 마늘 제일 작은 거 한 통에 오천 원

요즘처럼 다진 마늘 알뜰히 사용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 200g짜리 작은 다진 마늘 한 통에 5천 원이다. 나는 이마트에서 피코크 향이 진한 다진 마늘 200g을 항상 구매해서 요리에 사용한다. 1인가구가 삼시 세끼를 집에서 해결해도, 이거 한통 다 먹으려면 매 끼니마다 사용해도 한 달은 족히 걸린다. 요리하느라 숟가락을 통에 집어넣을수록 상할 확률도 점점 높아진다. 아마 다진 마늘 한통 사놓고 다 못 쓰고 곰팡이 펴서 버린 기억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한통 다 야무지게 먹자고 매 끼니에 다진 마늘을 먹는다 친다면, 매 끼니에 고기를 먹는다는 뜻이다. 삼겹살 매 끼니 구워 먹어서 다이어트가 되겠는가. 
 
매번 요리할 때마다 번거롭지 않게 사용할 만큼만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두면 요리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저녁에 11시에 귀가해서 엄청 허기지는데, 요리하기 귀찮아서 인스턴트나 레토르트를 찾게 되면 열심히 체중관리 한 게 말짱 도루묵이 된다. 내가 매번 요리를 간편하게 후딱 해서 식사할 수 있는 것도, 미리 재료들을 소분해서 요리시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게 준비해 두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180ml 용량을 강추하는 이유

나는 소분하는 용기를 모두 다이소에서 구매하였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소분용기 중 가장 저렴할 것이다. 내가 구매한 것 말고 뚜껑이 불투명한 용기가 있는데, 뚜껑이 헐거워서 밀봉이 되지 않는다. 밀봉되지 않는 통에 마늘이나 청야고추 담아서 냉동하면 냉동실에 온통 마늘냄새가 배게 된다. 대만브랜드의 180ml짜리 소분용기 3개에 2천 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 용기를 강추하는 이유는 현미밥이나 닭가슴살을 담으면 딱 1 끼니 먹을 분량이 담기는 사이즈이기 때문이다. 만약 1일 권장소비칼로리가 2000kcal를 넘는 사람이 2끼만 챙겨 먹는다면 사이즈가 조금 작을 수도 있다. 나는 40대 대한민국 여성의 평균신장과 그보다 조금 미달하는 체중을 가지고 있다. 기초대사량은 1200kcal이며 항상 체중을 관리하고 있다. 권장섭취량도 그와 비슷하다. 하루에 2끼를 먹는다. 1끼에 600Kcal을 소비하는 사람 기준이다. 한 끼 분량의 밥과 닭가슴살을 담으면 공간이 여유롭게 남는다. 필요한 양보다 10~20% 정도를 줄여서 담는 경우가 많다. 나는 라면이나 떡볶이, 치킨 등을 자주 만들어서 먹기 때문이다. 

180ml 용량의 통에 소분해서 담아둔 다진마늘, 청양고추, 현미밥, 익힌닭가슴살

현미밥과 닭가슴살 보관

작은 컵 2컵으로 계량해서 밥을 지으면 6번 먹을 분량이 나온다. 전기밥솥에 사흘 내내 보관하면 밥은 이내 마르게 되고, 전기도 꽤 낭비된다. 뭣보다 밥맛이 떨어진다. 70~95g 사이로 소분해서 한 통은 먹고, 한 통은 냉장실, 나머지 네 통은 냉동실에 보관한다. 하루 전날 냉장실로 이동해서 해동한다. 전자레인지 약하게 1분 정도 돌려 먹으면 사흘이 지나도 윤기 나고 맛있는 밥을 즐길 수 있다. 
 
닭가슴살은 페퍼론치노와 후추, 소금을 넣은 물로 살짝 익혀서 한입크기로 썰어서 70~110g 사이로 소분한다. 양이 적은 건 아침에 먹고, 양이 많은 건 오후나 저녁에 먹는다. 내가 하루 동안 먹어야 하는 닭가슴살 양은 익힌 고기 기준 210g이다. 1200kcal가 권장섭취량인 사람의 기준이다. 볶음밥, 라면, 떡볶이, 국밥 등을 만들어서 먹을 때 한통씩 꺼내서 넣고 요리한다. 가끔은 올리브유에 살짝 볶아서 먹기도 한다. 

한번 먹을 분량의 현미밥과 닭가슴살, 여러번 사용 가능한 다진마늘과 다진 청양고추

마늘과 청양고추 오랜 기간  보관 가능하고 사용이 편리한 보관 방법

가끔 닭봉 튀겨 먹을 때, 목살 꺼내서 별미 만들어 먹을 때, 얼큰하고 시원한 국밥 만들어 먹을 때 매번 다진 마늘이 필요하지만 냉장 상태로 두면 한통을 다 먹기도 전에 마늘이 상하고 갈변한다. 맛도 변하게 된다. 종이호일을 깔고 1~2번 먹을 만큼만 깔아서 보관하면 두세 달이 지나도록 상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담을 때 수저로 꾹꾹 누르면 안 된다. 그 상태로 얼게 되어 한 층씩 꺼낼 때 굳어서 잘 안 뜯어진다. 누르지 말고 가볍게 덜어 올린다는 기분으로 담아주면 가볍게 톡 들린다. 
 
나는 거의 모든 요리에 청양고추를 넣어 먹는다. 그런데 아무리 작은 용량을 사도 독거가구라, 한 봉지를 다 먹기 전에 상하게 된다. 2~3일 정도 바로 사용할 정도의 분량은 냉장실에 보관하고 나머지는 다진 마늘처럼 종이호일로 층층이 나눠서 보관하면, 오랜 기간 보관하고 먹을 수 있다. 요즘 청양고추 너무 비싸서 하나라도 상해서 버리게 되면 너무 아깝다. 청양고추는 냉동이 가능한 야채 중에, 요리할 때마다 소량만 사용하기 때문에 이 방식으로 하지 않으면 매우 불편하다.
 
얼음트레이에 넣어서 물을 넣고 얼리는 유튜버 영상을 많이 보았는데, 그렇게 보관하면 찌개나 국에는 편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볶음 요리에는 사용이 불편하다. 나는 찌개는 전혀 만들어 먹지 않고, 국은 미역국이나 국밥 정도 만들어 먹는다. 이렇게 물을 사용하지 않고 보관하는 방법이 요리할 때에 가장 편리하다. 
 
이렇게 소분해서 보관해 두면 두세 달이 지나도 상해서 버릴 염려 없이 오래도록 먹을 수 있다. 특히, 요리를 자주 해서 먹지 않는 직장인에게 더욱 강추한다. 매일 2끼씩 집에서 요리해서 먹는 나도 1인가구다 보니 재료를 다 사용하는 게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 냉동과 냉장실의 비율이 1:1인 냉장고가 나오면 당장 구매할 것 같다. 아마 혼자 사는 가구들 다들 동감할 듯!
 
누가 1인가구를 위해 냉동실 용량 좀 안 늘려 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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