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9 어느새 나는 독거 중년 백수가 되었다. 나는 퇴사를 결심하였다. 평범하디 평범한 평일, 여느 때와 같이 출근을 하는데,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엄지발가락 아래가 바늘로 콕콕 찌르듯 아팠다.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나의 틀어진 골반과 척추가 이제 발가락까지 신호를 보내는구나." 조퇴를 하기엔 소소한 통증이었다. 이런 소소한 통증들이 익숙하게 되는 나이. 그런 나이가 중년인 것 같다. 퇴근 후 옷장 깊숙이 넣어 둔 체중계를 꺼내보니 체중은 5kg 이상 불어있었고, 어처구니없는 상사들과 씨름하다 보니 뒤통수에는 큼지막한 원형탈모증이 생겨났다. 족히 20년 전으로 회기 한 것 같은 직장 분위기와 사수의 돼먹지 못한 인성을 받아들이지 못 한 나는, 일 년도 버티지 못하고 퇴사를 하게 되었고, 계열사에서 하던 강의마저 괘씸죄로 강제 계약해지 당해야 .. 2023. 2. 10. 이전 1 ··· 10 11 12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