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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중년 다이어트

중년다이어트를 성공하기 위한 준비 1단계

by ★★life 2023. 2. 22.

40대 중반이 되어서야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태어난 이례로 가장 건강한 상태가 되었다. 이제 슬슬 20대 때의 체성분 보다 더 나은 상태가 되기 위해, 40년 남짓 내가 알게 된, 운동 전문가들은 알지 못하는 타고난 저품질 신체 맞춤형 다이어트 정보를 하나씩 풀어 보려 한다.

오늘도 대한민국의 수많은 중년 파이팅!

마치 1년이 블랙아웃 된 듯

나이 들면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낀다고? 그런 것보다는 기억세포 수가 줄어서 그런 건 아닐까? 기억하고 있는 내용물이 적어지니 시간도 그만큼 빨리 사라졌다 생각하는 것일 지도... 사실 티스토리를 하려고 마음먹은 건 퇴사 후 일 년간 일어난 나의 드라마틱한 체중감량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자 했다. 남들 다 하듯 블로그 글들을 차곡차곡 모아 대한민국에 흔한 중년의 마른 비만에서부터 어떻게 탈출해야 하는지에 관한 책도 내고... 블로그 반응보고 유튜브도 하고.

각설하고, 퇴사 후 딱 반년 간 하루의 시간 대부분을 체중감량에 쏟은 결과 9kg 정도를 감량한 후 약 반년의 시간이 흘러, 오늘 출근하려고 바지를 입는데 지난가을에 헐렁해져서 줄줄 흘러내리던 바지가 글쎄 딱 맞는 게 아닌가? 아! 일 년간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작성하기도 전에 이렇게 돼버리다니. 요 근래 한 달 정도 새벽 늦게까지 주식시세 바라보느라 과자를 들이부었더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 심지어 지난 토요일에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산 5개의 '이츠와플'과 '빵또와'를 단 이틀 만에 먹어치우지 않았던가. 그 결과 22년 3월 3일에 60kg이던 체중은 22년 7월~8월 사이 51kg으로 줄었다가 야금야금 반년이 지난 오늘 54kg으로 돌아가고 있는 중. 그나마 다행인 건 원래의 체중으로는 돌아가지 않았다는 거. 30대의 체중은 유지하고 있으니 위안으로 삼기로 하고 지난 1년은 리셋해야겠다 결정하게 되었다.

되돌아보면 하나하나 기억은 나지만 체중감량 성공기를 기록하기에는 조금 애매한 체중인 듯하기 때문이다. 

체중감량에 성공하기 위한 준비 1단계

나는 20대 때에 30kg 정도를 감량했던 경험이 있다. 사실 그때의 이야기만 쓰려고 해도 꽤 많은 분량의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면 20대의 체중감량은 40대의 체중감량보다 훨씬 쉬운 것은 사실이다. 근육의 손실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노화가 진행되기 전의 몸 상태이기 때문에 체중감량으로 오는 부정적인 결과들이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그러나 40대의 체중감량은 고려해야 하는 요소들이 많다. 첫 번째가 탈모와 피부 컨디션, 두 번째는 근손실과 체형, 세 번째는 요요현상. 그리고 나처럼 독신이 아닌 경우에는 가족단위로 생활하기 때문에 가족행사 들도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사항이 되겠지. 그런데 그 경우는 내가 해보지 않은 것들이니 체중감량을 방해하는 요소들은 각자 알아서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어차피 독신이라 하더라도 설루션을 제시해도 대부분은 완료하지 못하니 큰 차이는 없을 것 같다. 두 번째는 체중감량을 오랜 기간 동안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입맛을 정화하고 다이어트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폭식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량한 체중에 내 몸이 적응하는 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은 걸리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일정한 상태로 되돌아가려고 하는 성질이 있다. 체중, 혈액, 체액 등은 원래 있던 상태로 돌아가려고 하는 성질이 있다. 내 몸은 항상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체성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 지금 기억을 떠올려보면 뼈대는 얇고 가늘었지만 복부와 하체에 피하지방이 비슷한 체중의 또래보다는 더 많았다. 그리고 갑상선과 간기능이 썩 원활하지 않았기에 건강한 체성분을 가지고 있지 못했다.

 

중학교 때 친한 친구와 함께 수영장에 놀러 가게 되었는데 수영을 따로 배우지는 못 했기 때문에 친구가 개헤엄 하는 거 구경하고, 내가 발차기하면 친구가 손 잡아주고 놀다가 둘이 갑자기 발동이 걸려서 수영장 물속에서 달리기 경주를 하게 되었다. 물살을 가르면서 25m 레일을 경주하며 몇 차례 달렸더니 신기하게도 허벅지 살이 눈에 띄게 빠지는 것이 아닌가. 단 한번 수영장을 갔는데 말이다. 허벅지가 줄어든 건 내가 발견한 게 아니라 옷 갈아입고 있는 나를 본 친언니가 너 허벅지살 다 어디 갔냐고 해서 알아채게 되었다. 허벅지 살이 없어진 것을 보고 며칠간은 정말 신이 났다. 당시 남녀공학을 다니고 있던 날씬하고 예쁘고 인기 많은 친구들을 무척이나 부러워했기 때문이다. 나도 저렇게 날씬해질 수 있을 것만 같다는 기대, 희망 같은 것들이 생겨나서 말이다. 하하. 그런데 일주일 정도 지나니 내 허벅지는 원상 복귀되었다. 일주일천하를 맛본 기분이었다. 체중도 마찬가지. 체중은 원상 복귀되고 나서 같은 일이 반복될까 우려해서 동일한 체중만큼을 비축하게 된다. 이 역시도 항상성을 위해서도. 또 이런 일이 발생하면 동일한 체중을 유지해야 하니까 말이다.

오늘의 주전부리 섭취 현황

2월 22일 자정 즈음 빵또와 1/2개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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