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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중년 소소 라이프

배추김치 1kg만 사서 깍두기, 파김치도 담그는 신박한 방법

by ★★life 2023. 3. 21.

오늘은 간단하게 3가지 김치 신박하게 담가 먹는 비법? 꼼수? ㅋㅋ 글로 써 볼까 한다.
내가 요리하는 걸 좋아하기는 하는데, 김치까지 담가 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요즘은 김칫소를 만들지 않아도 되는 나박김치는 집에서 담가서 먹기 시작했다. 김치 만드는 걸 집에서 하지 않는 이유는 김칫소를 만드는데 너무 많은 가짓수의 재료가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그 재료들은 1인가구용으로 잘 판매하지 않는다는 것. 작년에 제주도에서 산 은갈치젓갈은 제일 작은 걸로 샀지만 일 년이 넘도록 냉동실에 남아있다. 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지 않으니 통 먹을 일이 없다. 작은 용량은 잘 판매하지도 않거니와 김치 한두 번 담글 정도의 용량은 매우 비싸다는 것.

김치가 금치인 세상이 되었도다

나날이 물가가 치솟고 있다. 내가 이마트에서 배달시켜 먹는 PB브랜드는 아예 배추김치를 단종시켜 버렸다. 아마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서 그런가 보다. 잘 시켜 먹지는 않았지만 신세계브랜드인 조선호텔김치로 주문해서 먹기로 했다. 다행히 1kg 소포장 포기김치를 판매한다. 가공소금도 사용하지 않는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 김치를 주문하면 김치 국물이 아주 넉넉했다. 도마에서 김치를 썰면 김치국물이 도마 주변에 줄줄 흐를 정도였는데 요즘은 도마가 아주 바짝 말라있다. 기업들도 비용절감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다. 김치국물 양이 줄어드니 김치까지도 양이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 

독거중년에게 풍성한 김치는 사치와 같은 것

지난달에 무를 할인해서 저렴히 팔기에 주문해서 나박김치를 담가서 먹었다. 그런데 혼자 먹는 양이라 무 1통을 다 쓰지 못했다. 2/3만 썰어서 사용했는데도 담아 둘 용기가 없어서 곤욕이었다. 남은 무를 소금에 절여 배추김치 밑에 깔아보니 이거 아주 신박하다. 내가 소금에 절인 시간을 너무 짧게 해서 김치통에 국물이 흥건한 것 빼고는 훌륭했다. 그때 마침 집에 있던 쪽파까지 같이 넣었더니 이 파의 단내가 밑바닥에 깔린 무까지 내려앉았는지 깍두기가 아주 달았다. 매번 집밥을 먹으니 김치 1kg 사면 2주면 동이 났다. 김치 자주 사서 썰어 담는 것도 일인데...

배추김치만 사서 깍두기, 파김치 간편하게 담가 먹기

재료는 집에 남아있는 무 깍둑 썰고 쪽파(는 없는 경우가 많으니 사서) 준비. 내가 사 먹는 조선호텔 포기김치 1kg 한봉
주의사항은 무에서 오랜 시간 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깍둑썰기한 무는 소금에 절여서 하룻밤 재워둔다. 물이 흥건하게 다 나오고 나면 그 물은 버리고 깍둑썰기한 무만 사용한다. 물까지 다 넣으면 매우 짜다.

통 하나에 김치 3가지 담는 순서
김치동 하나에 김치 3종 담그기

준비된 무를 바닥에 깔고, 씻어서 물기 닦아서 썰어둔 쪽파를 가지런히 깐다. 김치의 국물만으로 다소 허연 파김치가 되기 때문에, 고춧가루를 팍팍 뿌리면 좋다. 제일 위에 배우김치 1kg 썰어서 올리면 2리터짜리 김치통에 가득 찬다. 이렇게 1리터 한통 담아서 4주 정도 먹는다. 월에 한 번은 김치 썰어 담고 나박김치 담아서 집에서 먹는다. 올해엔 월 식비를 30만 원 아래로 낮춰보려고 생각 중이라 현재까지는 매우 만족스럽다. 거기다, 귀찮은 배추김치 썰기도 한 달에 한 번만 하면 돼서 편하고 좋다!

2주일 정도 지나면 아주 맛있는 김치가 된다

나는 파김치만 따로 안 먹고 이걸로 라면 끓여 먹을 때 사용한다. 깍두기는 닭가슴살이랑 같이 먹으면 씹히는 식감도 너무 좋고 맛있다. 설탕 하나 안 넣어도 파 향이 베어 나서 단내가 살짝 있고, 아삭아삭 씹히니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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