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한다며 샐러드 한 줌, 방울토마토 몇 알 이렇게 먹는 여성들이 꽤 많은 걸로 알고 있다. 10대나 20대 때에 이렇게 먹고 살이 쭉쭉 빠지는 경험을 해 봤기 때문이다. 오늘은 중년여성이 곡기 다 끊고 풀만 먹어도 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얘기해 보려 한다.
저 살 빼려고 요것만 먹는데 왜 살이 안 빠질까요?
여성이 많은 인터넷 모임에서 다이어트는 항상 핫한 토픽이다. 이런 글이 올라오면 동의하는 댓글이 순식간에 달린다. 한결같이 처녀 적에 날씬하던 몸매를 유지하다 아이를 낳고 살이 쪄서 지금은 과체중이 되었으며, 독하게 마음먹고 새 모이만큼만 먹고 있는데도 살이 전혀 빠지지 않고 너무 허기가 진다는 얘기들이 주를 이룬다.
수년간에 걸쳐 세트포인트(Set Point : 뇌가 정한 기본 체중) 야금야금 올려 두었는데 갑자기 식단을 극단적으로 줄인다고 해서 살은 빠지지 않는다. 오히려 살이 더 찌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극단적으로 먹는 양을 줄인다면 그나마 남아 있는 빈약한 근육이 사라지고 지방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어 체중은 줄어들거나 제자리 일지라도, 몸매는 더욱 흉해지는 악순환의 반복. 그 후 포기하게 되는 수순을 밟게 되는듯하다. 건강에 직결되는 문제이니 중년일수록 더욱 식습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안타까운 일이다.
나는 다이어트 식단으로 샐러드 먹는 것을 절대 반대한다.
다이어트한다고 쌀밥 끊고 샐러드로 대체, 그러나 드레싱을 포기 못 하는 사람도 있다. 샐러드드레싱 재료의 대부분은 기름과 설탕이다. 게다가 샐러드에 들어가는 채소들은 차가운 성질을 가진 것들이 많다. 시판용 시저샐러드로 한 끼 식사 때운다고 절대 살은 빠지지 않고 오히려 지방만 비축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쌀밥 안 먹고 식사량 줄이면 섭취하는 칼로리가 줄어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은데 이건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손가락 세네 마디 만한 크기의 드레싱이나 밥그릇에 가득 담은 공깃밥이나... 열량 차이가 얼마나 있을까.
당분 다 끊고 열량을 극단적으로 줄인다 해도 뇌는 그럴 때마다 격정적으로 체지방을 비축하려 한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될수록 체중감량과는 멀어져 간다. 샐러드를 먹을 것이 아니라 원래 먹던 식사에서 설탕의 사용을 줄이고 쌀밥의 양을 일정기간 동안 줄여 나가는 것이 좋다. 소금은 줄여야 하는 양념은 아니다. 샐러드의 드레싱은 절대 멀리 해야 한다.
그럼 대체 다이어트 할 때는 뭘 먹어야 해?
중요한 것은 무엇을 줄여 먹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먹느냐이다. 한 번에 탄수화물을 급격히 끊는 일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중년에는 그래봤자 지방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머리칼이 더 빨리, 더 많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운동을 시작할 수 있는 상태가 되기까지 뇌에서 폭발하는 당을 찾는 도파민의 양이 잦아들 때까지 탄수화물의 양을 줄이는 데에 급급하지 않은 것이 좋다.
백미밥을 현미밥으로 바꾸고, 원래 먹던 밥의 양에서 2~3일 간격으로 5%가량씩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밥을 한 숟가락씩 남기는 것이다. 식사 시간이 짧은 사람이라면 특히 타이머로 시간을 재면서 먹는 것이 좋다. 나는 먹는 양에 따라 20~30분 동안 식사를 하는 것을 목표로 시간을 조절하였다.
쌀밥의 양은 대체 얼마나 줄여야 할까?
나의 경우 마지막으로 체크해 본 인바디 검사결과를 기준으로 일일 권장 섭취 열량이 약 1200kcal이다. 하루 세끼를 먹는다고 가정한다면 한 끼 권장 탄수화물 양은 50g 정도이다. 이걸 현미밥으로 계량하게 되면 150g이 나온다. 그런데 우리가 식사를 하면서 탄수화물을 쌀밥에서만 취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 이보다 적는 양으로 잡는다. 일반적인 밥공기에 1/3~1/2 정도를 채워서 먹고 있다. 1인분으로 포장돼서 판매되는 즉석밥의 경우 한 번에 절반 정도만 먹으면 된다.
다이어트용 현미밥 만들어서 냉동실에 쟁여두기
내가 먹는 탄수화물들 인바디앱을 사용해서 측정한 나의 식단가이드에서 일일 섭취 열량은 1210kcal이다. 하루 두 끼를 먹으니 한 끼당 탄수화물 78g을 먹어야 한다. 현미밥으로 따지면 238g이다. 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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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현미에 백미 약간과 잡곡과 찹쌀을 섞어 밥을 하기 때문에 90~100g 내외로 소분해서 냉동실에 차곡차곡 쌓아둔다. 이걸 누구 코에 붙일까 싶은 양이지만, 타이머 재 가며 천천히 식사하면 이 정도의 밥양으로도 충분히 든든한 식사를 할 수 있다. 만약 이런 모호한 규칙이 힘들다면 덴마크다이어트를 2주간 하는 것도 추천한다.
덴마크다이어트는 단탄지(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비율을 맞춰 칼로리를 일정량 줄여서 먹는 아주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리 시 간을 하지 않은 음식을 2주간 먹기 때문에 입맛이 정화되고 디톡스 효과도 볼 수 있다. 누구라도 시작만 하면 쾌변의 신세계를 느낄 수 있는 식이요법이라 매우 추천한다.
성공하는 중년다이어트, 성공하는 덴마크다이어트
음식을 아무리 줄여도 체중이 줄어들 기미가 없고, 체중이 줄어들면 살이 축축 처져서 몸매가 밉상으로 바뀌는 나이가 바로 중년이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안내했던 것처럼, 중년에 다이어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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